연맹 “철저히 준비해 성공적 개막 사례 만들 것”
5일 개막한 한국 프로야구에 미국 야구팬들이 크게 호응하고 나선 가운데, 이번엔 8일 개막을 앞둔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유럽 5대리그를 포함해 전세계 대부분의 프로축구리그가 중단된 이후 제대로 ‘살아있는’ 축구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K리그 개막 준비 과정을 조명하면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전세계에 영감을 주었던 한국이 이번에는 축구에서 비슷한 선례를 제공하려 한다”고 전했다. 발 빠른 방역 선제 조치로 4월 이후 하루 확진자를 한 자릿수 이내로 떨어트린 한국이 축구 리그 진행에 있어서도 앞서 나간다는 뜻이다.
가디언은 K리그가 이미 진행되고 있는 타 아시아리그보다 수준이 높다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K리그는 현재 리그가 진행 중인 대만ㆍ투르크메니스탄과 수준이 다르다”며 “아시아 챔피언을 가장 많이 배출했다”고 소개했다.
가디언은 “K리그 37년 역사상 이토록 큰 관심을 얻은 건 처음”이라며 “생중계에 목마른 전세계로부터 관심을 받아 중국 크로아티아 등 10개국과 중계권 협상을 마쳤다” 고 설명했다.
K리그가 준비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도 △유관중 전환 시 입장객의 마스크 착용과 발열 검사 필수 △경기 후 언론 인터뷰가 그라운드에서 거리를 유지한 채 진행된다 는 등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또 1,100여명의 스태프와 선수단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점을 설명하며 한국의 코로나19 검사 능력에 대해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처럼 K리그를 향한 외신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최근 들어 가디언을 비롯해 일본 요미우리 신문, 미국 ESPN,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의 취재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면서 “이례적으로 관심이 집중된 만큼 더 철저하게 준비해 성공적인 개막 사례를 남기겠다”고 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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