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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황사는 어디로 갔나… 꽃샘추위 계속된 4월엔 단 하루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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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황사는 어디로 갔나… 꽃샘추위 계속된 4월엔 단 하루뿐

입력
2020.05.06 10:37
수정
2020.05.0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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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가 찾아온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바람이 많이 불어 종일 쌀쌀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뉴스1
‘꽃샘추위’가 찾아온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바람이 많이 불어 종일 쌀쌀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뉴스1

4월 한 달간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유입되며 예년보다 쌀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3월은 평년보다 따뜻했지만 4월에는 꽃샘추위가 이어지며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인 것이다.

기상청이 6일 발표한 ‘2020년 4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10.9도로 평년(1981~2020년) 평균기온인 12.2도 보다 1.3도 낮았다. 특히 지난달 21~24일에는 전국 평균기온이 8.9도로 평년(13.6도)보다 4.7도 낮았다. 이는 지난 1~3월 기온이 높아져 1973년 관측 이래 상위 1위였던 것과 비교된다. 지난 1~3월 전국 평균 기온은 4.8도로 평년(2.0도)보다 2.8도 높다.

기상청은 4월 추위의 원인에 대해 “러시아 바이칼호 북서쪽에 따뜻한 공기가 정체하면서 동서 흐름인 편서풍이 약해지고 남북흐름이 강화됨에 따라 북서쪽으로부터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에 자주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월에는 건조한 날씨도 계속됐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40.3㎜로 평년(56.1~89.8㎜)보다 적었다. 한편 일시적으로 영하 25도 이하의 찬 공기를 동반한 저기압이 한반도까지 남하하면서 지난달 12일에는 제주도 산간에 많은 눈이, 22일 새벽에는 서울에 진눈깨비가 내렸다. 이는 1907년 기상관측 이후 가장 늦은 봄눈이다.

지난달 전국 황사일수는 0.7일로 평년(2.5일)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전국적으로 황사가 관측된 날은 지난달 4일뿐이며, 22일에 서해5도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황사가 일부 관측됐다.

한편 5월 들어 낮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등 이른 더위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5월 기온은 대체로 평년보다 높겠으나 일시적으로 북쪽 찬 공기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어 기온의 변화가 크고 일교차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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