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결정한다는 것은 한 끗의 차이다. LG전자는 벨벳이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 이미지에 집중했다.”
LG전자가 새 스마트폰 ‘LG 벨벳’의 강점을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디자인을 맡은 직원들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20분기 연속 적자인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LG전자가 LG 벨벳 공식 출시 전부터 렌더링(실물을 예상할 수 있는 컴퓨터 그래픽 사진), 소개 영상에 이어 디자이너 인터뷰까지 공개하며 ‘벨벳 띄우기’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6일 유튜브, 페이스북에 LG 벨벳 디자이너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약 2분30초 분량의 이번 영상에는 LG 벨벳의 다자인을 탄생시킨 김영호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 전문위원과 유승훈 책임연구원이 등장해 물방울 카메라, ‘3D 아크 디자인’, 색상 등을 소개한다. 사진이나 글만으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디자인적 특징을 전문가들이 알기 쉽게 설명한 영상이다.
먼저 삼성, 애플 등 타사와는 다르게 후면 카메라가 세로로 일렬 배열된 점을 강조했다. 김영호 전문위원은 “스마트폰 카메라 디자인의 대세인 인덕션 타입(여러 개 카메라를 사각형 모듈 안에 집어 넣은 디자인)이 아닌 세로 타입으로 배치를 해서 물방울이 떨어졌을 때 물방울이 맺히는 듯한 이미지를 줬다”고 설명했다.
화면의 좌우 양 끝과 제품 뒷면 커버를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은 제품을 손에 쥐었을 때의 느낌인 그립감 개선 차원이란 점도 소개됐다. 그는 “제품 하단부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가장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그립감을 만들기 위해 좌우를 완만하게 휘어 최적의 그립감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유승훈 연구원은 “6.8인치 대화면에도 슬림한 느낌을 주기 위해 20.5대 9 화면비를 적용했고, 여기에 7.8㎜ 얇은 두께로 손에 착 감기는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벨벳 색상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LG 벨벳은 오로라 화이트,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그린, 일루전 선셋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이 중 “일루전 선셋을 가장 좋아한다”고 밝힌 김영호 전문위원은 “파란 하늘에서 석양으로 물드는 순간의 색인 핑크를 베이스로 보는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컬러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유승훈 연구원은 “LG 벨벳은 새로운 첫인상을 줄 수 있는 LG의 새로운 스마트폰”이라며 “4가지 종류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는데 MC디자인연구소가 생각하는 상징적 색상은 오로라 그린으로, 오로라의 신비한 색감을 재현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LG 벨벳의 공식 출시일은 오는 15일이다. 제품 공개 행사는 7일 진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마케팅에 한계가 있어 LG전자가 영상을 통해 제품 체험을 유도하는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유승훈 연구원은 “벨벳은 독특한 외관과 직조 방식으로 오랜 역사 동안 최고급 소재의 대명사였다”며 “벨벳의 가치는 직접 만져봐야 알 수 있듯이 LG 벨벳 또한 직접 만져보시기를 권한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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