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페이지의 웹툰, 웹소설 등의 하루 거래액이 20억원을 돌파했다. 한국형 스토리가 가진 지적재산권(IP)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자사가 확보한 IP의 국내외 일 거래액이 5월 1일 기준으로 20억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2015년 처음으로 일 거래액 1억원을 넘긴 후 5년 만에 20배로 성장했다.
분기 통합 거래액도 크게 늘었다. 올해 1분기 기준 카카오페이지 국내외 IP 거래액은 1,000억원을 웃돌며 전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했다. 이 중 해외 IP 유통 거래액이 전분기 대비 53%, 전년 동기 대비 164% 상승했다.
해외 서비스에서 한국 작품에 대한 인기가 꾸준히 상승한 효과라는 분석이다. 카카오페이지의 현재 주요 해외 시장은 일본과 인도네시아다. 이 중 인도네시아는 2018년 현지 웹툰 서비스 기업 ‘네오바자르’를 인수한 뒤 올해 초 서비스명을 ‘카카오페이지 인도네시아’로 바꾸고 인기 작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이용자인터페이스(UI)를 개선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 기반이 마련됐다는 게 카카오페이지의 설명이다.
일본에서는 카카오재팬이 만든 서비스 픽코마에 카카오페이지가 IP를 공급 중이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픽코마에 카카오페이지가 제공하는 작품 수가 250~300개로 픽코마 전체 작품 중 카카오페이지 IP 비중은 1.3%에 불과하지만 매출이 지난달 3억원을 넘어서는 등 픽코마 전체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지는 올해를 해외 시장 확대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나라에서 IP 수익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중국, 대만, 태국 등 아시아와 북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는 “카카오페이지는 ‘K-스토리’ 선두주자로서의 사명감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IP를 만들기 위한 가치사슬 구축에 오랜 시간을 투자해 왔다”며 “그 결과 경쟁력 있는 K-스토리 IP를 갖추게 됐고 올해 글로벌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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