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얇아진 월급봉투… 적금 깨고, 대출 받아 메꿨다

인크루트 제공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여 손실을 경험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또한 적지 않은 직장인들이 이를 메꾸기 위해 적금ㆍ펀드를 해지하거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직장인 576명에게 ‘코로나19 이후 가계 여건 변화’를 묻자 응답자의 41.8%가 ‘급여변동 사유가 발생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급여변동 사유로는 무급휴가(16.3%)가 가장 많았고 이어 급여삭감 및 반납(12.5%), 권고사직(4.0%), 강압적 해고(1.8%) 등의 순이었다. 무급휴가를 경험했다는 응답자의 평균 무급휴가 기간은 28일이었다.

급여를 깎였거나 반납했다는 응답자의 경우 평균 급여삭감 비율은 24.9%였다. 월급의 4분의1 가까이가 줄어든 셈이다.

또한 응답자들은 급여감소분을 충당하기 위한 수단으로 예ㆍ적금 해지(16.8%ㆍ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펀드ㆍ보험 상품 해지(7.8%) 비율까지 더하면 24.4%나 된다. 이어 생활비 대출(13.3%), 아르바이트 등 부업 시작(13.1%), 가족ㆍ지인에게 돈 빌림(5.5%) 등의 순이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