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인준청문회…"북한, 정권보호 위해 핵무기 필수적인 것으로 본다고 믿어"
북한과의 외교적 협상 진전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어”, "北 핵보유 추구에 깊은 우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으로 지명된 존 랫클리프 하원의원은 5일(현지시간) "북한 정권의 계속되는 핵무기 보유와 이를 발사할 수 있는 시스템 추구는 여전히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랫클리프 지명자는 이날 상원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 제출한 모두발언에서 "이 무기들이 미국과 역내의 우리 동맹국들에 가하는 위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위협에 집중하면서 정책입안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북한의 핵무기 확산과 개발을 막는 데 진전이 있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동일한 위험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지금 진행되는 외교적 협상을 이해하고 높이 평가한다”면서 “대북 제재 완화의 대가로 그들의 핵무기에 대해 어느 정도 양보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북한과의 외교적 진전 여부에 대해선 “현 시점에서 알고 있는 정보를 감안할 때 말할 수 없다”며 상원 인준을 받으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랫클리프 지명자는 사전 제출한 서면답변에서도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대해 "하원 정보위원회의 일원으로서 본 것과 브리핑에 근거해 나는 북한이 군사행동으로부터 정권을 보호하고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핵무기를 필수적인 것으로 계속 보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은 제재 완화와 기타 정치적, 안보 이익을 위해 일부 핵과 미사일 양보를 기꺼이 거래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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