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사전 예약 통해 인원 제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ㆍ‘거리 두기’
부산시민공원 등 공원 4곳 7일부터
도서관 127곳 12일 재개관할 계획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함에 따라 그 동안 문을 닫았던 부산지역 주요 시설이 6일부터 잇달아 문을 열었다.
부산시는 시립박물관, 미술관, 문회회관, 충렬사, 영화의전당 등 전시관람 시설을 이날부터 부분 개방했다. 다만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 인원은 제한했다.
영화의전당은 두 달여 간의 임시 휴관을 끝내고 이날부터 현장 예매를 시작하는 등 운영을 재개했다. 필름 아카이브 특별전 ‘사트야지트 레이와 아시아 클래식’, ‘2020 아카데미 특별전’, 예술영화 및 독립영화전 등 프로그램도 운영에 들어갔다. 다만 아카데미와 영화 전문자료실은 각각 9일과 13일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생활 속 방역을 위해 영화 관람객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객석 간 거리 두기도 실천했다.
부산박물관과 시립미술관도 이날부터 부분 개방했다. 부산박물관은 인터넷으로 예약을 받아 1시간에 50여명의 관람객을 받기로 하는 등 가이드라인을 정했으며, 특히 박물관 재개장일인 이날 국립중앙박물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특별전시회 ‘가야본성-칼과 현’도 막을 올렸다. 특별전 관람은 당분간 인터넷을 이용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시가 운영 중인 부산시민공원, 중앙공원, 어린이대공원, 금강공원 4곳도 이날 일제히 방역을 실시, 7일부터 실내 다중이용시설을 포함해 전면 개방할 계획이다. 공원시설 이용 시 이용자들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다만 유치원생 등 어린이들이 이용을 많이 하는 시설인 화명수목원, 대연수목전시원의 경우는 등교 개학 시 실내시설 개방을 검토할 예정이다.
공공도서관과 공립작은도서관의 경우 우선 동구도서관이 이날 재개관했고, 나머지 공공도서관 41곳 및 공립작은도서관 86곳 등 총 127곳은 오는 12일 재개관할 계획이다. 도서관을 재개관 하더라도 도서대출 및 반납서비스만 가능하다. 시는 향후 코로나19 사태 추이와 도서관 이용자 안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열람 좌석 이용 등 시설 개방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립 박물관, 미술관 및 도서관 등 사립시설의 재개관은 공공시설 사례를 참고해 자율적으로 판단해 시행하되 재개관 시 정부방역 지침을 준수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는 생활방역체계의 전환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고 안정적 정착 등을 위해 생활방역팀(TF)를 꾸렸다. △생활방역지침 수립팀 △이행상황 점검팀 △시민협력팀 △홍보팀 등 관련 부서들이 참여한 4팀으로 이뤄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생활 속 거리두기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일상과 방역을 함께 영위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일상인 만큼 생활 속 거리두기를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각 생활방역 수칙들을 잘 숙지해 일상 속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