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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해외 연기상 수상 배우는 누구일까

입력
2020.05.06 13:36
수정
2020.05.0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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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한국영화 100년을 돌아보다'의 배우 신영균. 인디컴 제공
다큐멘터리 ‘한국영화 100년을 돌아보다'의 배우 신영균. 인디컴 제공

한국 영화 최초로 해외 영화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는 누구일까. 국민배우 안성기(68)다. 1959년 7살 나이로 출연한 영화 ‘10대의 반항’으로 제4회 샌프란시스코영화제에서 아역상을 수상했다. 명배우의 싹은 그 나이에 이미 움텄던 것이다.

지난해 100년을 맞은 한국 영화는 숱한 역사와 많은 비화를 만들어냈다. 11일과 18일 밤 10시40분 EBS에서 방송되는 2부작 다큐멘터리 ‘한국영화 100년을 돌아보다: 내 인생의 한국영화’가 한국 영화의 지난 100년을 돌아본다.

1부 ‘나의 사랑 나의 영화’는 1970년대 ‘별들의 고향’부터 ‘기생충’까지 최근 50년 가량의 한국 영화 역사를 배우 조여정 내레이션으로 되짚는다. ‘기생충’ 제작 뒷이야기를 봉준호 감독 목소리로 듣고, 배우 이병헌이 분석한 한국 영화의 특징을 소개한다. 2007년 칸국제영화에서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전도연은 아이 잃은 엄마 역할을 미혼 상황에서 연기했던 고충을 토로한다. ‘밀양’의 이창동 감독은 한 장면 촬영을 위해 하루를 다 쓰고도 성이 안 차 다음날 해당 장면을 다시 찍고 싶다고 했던 전도연의 승부욕을 회고한다. ‘감독 3대’라 할 이장호, 배창호, 이명세 세 감독이 인사동에 모여 1970년 이후 충무로 풍경을 회고하는 장면이 흥미롭기도 하다. 이 감독은 배 감독의 연출부에서, 배 감독은 이 감독의 연출부에서 일했다.

2부 ‘모던뽀이, 단성사에 가다’는 일제 강점기 치하에서 태동해 1950년대를 거쳐 60년대 황금기를 맞았던 충무로 역사를 살핀다. 60년대 스타 배우인 92세 신영균이 들려주는 ‘빨간 마후라’ 촬영 당시 비화를 비롯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영화계 이야기가 흥미롭다. 내레이션은 안성기가 맡았다.

다큐멘터리는 ‘세계영화기행’(KBSㆍ20부), ‘아시아영화기행’(EBSㆍ12부)을 만든 인디컴이 영화진흥위원회 지원으로 제작했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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