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후보 인터뷰] <3>이명수 의원
“당을 전면 쇄신해서 청년 여성 중심의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
21대 국회 첫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이명수(충남 아산갑) 의원은 5일 ‘청년 여성 정당’을 제1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제가 4선이 되긴 하지만 다른 후보들과 달리 그간 당직을 맡아 전면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식상하지 않은 새로운 간판으로 쇄신에 앞장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본보 인터뷰에서 “당이 근본적으로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살아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를 위해 “청년 당원을 늘리는 당원협의회에 인센티브를 주고 청년과 여성이 맡는 당직을 늘리겠다”는 구체적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통합당의 가장 큰 문제로 ‘인식과 사고가 경직된 점’을 꼽았다.
180석에 달하는 슈퍼여당과의 원내 협상에 대해선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닌 협상력”이라며 “시민단체사회와 손 잡고 노동, 복지 정책 등 이슈 선점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경선의 쟁점이 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두고는 “당선자들의 의견을 들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이미 식상해져 버렸기 때문에 ‘김종인 카드’를 계속 고수하는 것은 반대”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4년 전 20대 국회 초대 원내대표 경선에서 유기준 의원 러닝메이트로 도전했지만 실패한 경험이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당시 원내대표가 아닌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선 것이었고 지난 4년간 체급을 키운 만큼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경선에 함께 할 정책위의장 후보로 영남권 인사를 접촉해 협의 중인데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같은 충청 출신으로 경선에 출마하는 김태흠(충남 보령ㆍ서천) 의원과의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는 “김 의원과 통합 필요성에 대해서만 공감한 상태로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가진 않았다”고 밝혔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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