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서 수익성이 높은 대형 굴착기 판매에 연달아 성공했다.
5일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중국 북서부 칭하이(靑海)와 북부 네이멍구(内蒙古), 동부 산시(山西) 지역에서 총 20대의 대형 굴착기를 잇달아 수주했다고 밝혔다.
먼저,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4월 중순 칭하이 하이시 일대에서 광산 채굴용 장비 임대업을 운영하고 있는 고객사에 80톤 굴착기(DX800LC-9C) 5대와 50톤 굴착기(DX520LC-9C) 1대 등 대형 굴착기 총 6대를 판매했다.
또 네이멍구에서도 같은 달 광산 및 인프라 공사용 장비 임대업체가 80톤 굴착기를 3대 구매했으며, 이보다 앞서 산시에서는 건설업 고객사가 49톤 굴착기 (DX490LC-9C) 6대, 45톤 굴착기(DX450LC-9C) 2대, 36톤 굴착기(DX360LC-9C) 3대 등 총 11대를 구매했다.
최근 잇단 수주는 우수한 연비와 효율적인 작업 성능을 갖춘 제품, 현지 대리상의 신속한 서비스 대응 역량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유럽과 일본의 경쟁사를 제친 결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대형 기종 수주로 칭하이 광산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회사는 80톤 초대형 굴착기인 DX800LC 모델은 최신 기술을 집약한 플래그십 기종으로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건설기계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며, 3월부터 빠르게 회복 중이다. 3월 중국 굴착기 시장규모는 4만6,201대로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중국 굴착기 판매 규모가 지난해 20만대 수준에서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영업 담당자는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이나, 고수익 대형 굴착기 라인업을 강화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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