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국 참가 공동대응 화상회의 개최
강경화 장관도 “감염병혁신연합에 공여 시작” 약속
국제사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75억 유로(약 10조488억원)를 모금하기로 했다. 한국도 국제 민간 보건기구를 통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개최된 ‘코로나19 글로벌 대응 국제 공약 화상회의’에 참여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주도로 개최된 이 회의에는 중국, 일본, 캐나다, 호주, EU 국가 20여개국을 포함한 40개 공여국이 참가했다. 또 유엔·세계보건기구(WHO)·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는 물론 백신 개발 관련 민간단체들도 함께 하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ㆍ치료제와 진단제품 개발을 위한 국제 연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한 75억 유로 규모의 모금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WHO와 WB가 공동 구성한 ‘전 세계 준비태세 감시 위원회(GPMB)’ 추산 국제 자금 부족분을 메우는 데 이 같은 금액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모금된 기금은 국제 민간공동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 주로 국제 보건기구를 통해 진단법, 치료제, 백신을 개발하고 분배하는 데 사용될 계획이다.
회의에 참여한 강 장관은 국내 진단키트 생산 역량, 해외 수요 국가 공급, 국내 기업ㆍ연구소의 백신ㆍ치료제 개발 노력, 화상 세미나 등을 통한 한국 방역 경험‧기술 공유, 국제 보건기구 및 단체들에 대한 한국의 기여 등을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백신·치료제, 진단제품과 관련한 국제 보건기구와 단체들에 해마다 5,000만불을 기여했다”며 “올해부터는 감염병혁신연합에 대한 기여를 시작하고 관련 보건기구와 단체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싸고 친중(親中)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WHO를 비판하고 있는 미국은 이번 회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러시아 역시 불참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