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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장기실업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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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장기실업 상태”

입력
2020.05.05 16:04
수정
2020.05.05 18:2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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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설문조사… 희망임금은 코로나 전후 252만→244만원

지난달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센터에서 중장년 구직자들이 취업 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센터에서 중장년 구직자들이 취업 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취업을 준비하는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장기실업 상태에 놓여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지난달 6~13일 40세 이상 구직자 26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7.8%가 ‘6개월 이상 구직활동 중’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구직 기간별로는 6개월~1년 26.5%(71명), 1~2년 25.7%(69명), 2년 이상 5.6%(15명)였다. 구직 6개월 미만이란 응답은 3개월 미만 15.7%(42명), 3~6개월 26.5%(71명)였다.

전경련은 기존 구직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불황 때문에 새 일자리를 쉽게 구하지 못해 장기실업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39.2%는 재취업 시 직종을 바꾸고 싶다고 답했다. 직종별로는 연구직(60%)에서 직종 변경 희망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단순노무직(50%) 사무관리직(44.2%) 영업판매직(43.7%) 순이었다. 직종을 변경하려는 이유는 ‘연령 제한 등으로 이전 직종에 취업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3.7%로 가장 많았다.

중장년 구직자의 재취업 희망임금은 평균 월 244만원으로, 지난해 12월 조사된 252만원보다 8만원 줄어들었다. 이 액수는 이들이 퇴직 당시 받고 있던 평균 임금(315만원)의 77% 수준이었다. 조사 대상 가운데 퇴직 당시 월 500만원 이상을 받았던 고임금자 비율이 21.6%였으나 재취업 시 월 500만원 이상의 임금을 희망한 응답자는 1.5%에 그쳤다.

박철한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코로나 19 여파로 장기 실업자 증가가 우려된다”며 “중장년 재취업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취업지원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산하 중장년일자리센터를 통해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생애설계, 재도약ㆍ전직스쿨 등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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