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코로나19에 집콕러들이 가장 많이 본 책은?

알림

코로나19에 집콕러들이 가장 많이 본 책은?

입력
2020.05.05 14:46
0 0

 교보문고 4월 한 달 무료 대출 서비스 ‘책 쉼터’ 목록 분석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강제 ‘집콕’ 생활을 해온 사람들이 가장 많이 빌려본 책은 자기계발서였다. 통제 불가능한 위험이 일상화한 시대, 나 자신에 집중해 내면의 힘을 단단하게 키우려는 노력들이 책 대여 목록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에 빨간 불이 켜진 가운데 재테크 관련 도서 대출이 크게 늘어난 점도 눈에 띄었다.

5일 교보문고가 4월 한 달 운영한 무료 전자책, 오디오북 대출 서비스인 ‘책 쉼터’를 이용한 회원들의 독서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대출한 전자책 1, 2위는 각각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장원청 지음, 미디어숲)와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정주영 지음, 한국경제신문)이 차지했다.

감염병 사태를 다루며 순위에서 역주행에 성공한 알베르 카뮈의 고전 ‘페스트’(스타북스)는 3위로 뒤를 이었다. 4위는 유발 하라리 등 세계 석학들이 인류 문명의 대전환을 이야기한 대담집 ‘초예측’(웅진지식하우스)이었다.

소설 ‘페스트’를 제외한 나머지 3권의 책은 모두 불확실한 미래의 답을 찾는 책들이다. 자기계발서 2권의 경우 흐트러진 일상의 리듬을 유지하며, 마음가짐을 다잡는 데 유용하다.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는 중국에서 출간되자마자 150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로, 심리학으로 인간관계, 투자와 소비 등 세상살이에서 오는 갈등을 풀어주는 책이다.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은 하버드에서도 가장 폐쇄적인 투자자 집단의 성공에서 ‘부정적 신호의 차단‘, ‘깊은 몰입’이 가장 강력한 성공 공식이란 점을 뽑아낸다. ‘초예측’은 문명의 거대한 변혁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책이다.

코로나발 경제 위기 우려에 따른 불안심리로, 재테크 관련 책을 찾는 흐름도 뚜렷해졌다. 100위권 안에 든 대출 목록을 분야별로 분석한 결과 경제경영은(12%)로, 소설(22%), 자기계발(18%)의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시ㆍ에세이(11%)보다 높은 수치다. ‘내일의 부’(트러스트북스), ‘부의 추월차선’(토트) ‘부자언니, 부자특강’(세종서적)처럼 부자가 되는 법을 알려준다거나, 주식 투자 관련 실전 정보를 전달해주는 책들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이번 교보문고의 ‘책 쉼터’ 서비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함께 준비한 이벤트로 4월 한달간 전자책과 오디오북 총 4만7,000종의 책이 제공됐으며, 1인당 최대 2권을 다운 받아 볼 수 있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