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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전국 첫 ‘주민참여형’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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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전국 첫 ‘주민참여형’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 조성

입력
2020.05.0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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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11월 15일 고흥군 포두면 회의실에서 해창만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고흥군 제공
지난 2018년 11월 15일 고흥군 포두면 회의실에서 해창만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고흥군 제공

전남 고흥군이 지역민을 사업에 참여시켜 발전이익을 공유하는 ‘주민ㆍ자치단체 참여’ 형태의 대규모 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 조성에 나선다.

5일 군 등에 따르면 군이 민자유치로 추진하는 해창만(海倉灣)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한 개발행위가 2년여 만에 최종 허가됐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을 시행하는 특수목적법인 고흥 신에너지는 8월 사업비 2,071억원을 들여 해창만 담수호 88㏊에 95㎿ 규모의 태양광시설설치 공사를 시작해 내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 사업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부응하고 농어민 소득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흥군이 민간 자본을 유치(공모)해 관심을 끌었다. 전체 발전 수익금의 22%가 포두면 지역주민(2,800여 가구)에게 돌아가게 된다. 실제 포두면민 95% 이상이 이 사업에 호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발전수익금 말고도 담수호 임대료, 지역주민 발전기금, 귀향ㆍ귀촌 생활안정자금 등 20년간 총 1,100억원 이상의 재정 수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963년 공사를 시작해 1993년에 완공된 해창만 간척지는 고흥군 포두면 옥강리와 오도, 영남면 금사리를 잇는 길이 3,462m의 방조제를 건설해 2,724㏊의 농경지를 조성한 것으로 담수호 면적만 500㏊에 이른다.

군 관계자는 “수상 태양광 발전은 물 위에 설치해 발전 효율이 높고 산림을 훼손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며 “주민이 참여해 이익을 공유하는 형태는 다른 지자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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