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청와대로 어린이들을 청와대로 랜선 초대 했다. 마인크래프트를 통해 구현한 청와대 가상공간으로의 특별초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린이날 야외행사는 못하지만, 온라인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더 많은 친구들과 마음껏 뛰놀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청와대는 어린이날인 이날 청와대 랜선 특별초청 영상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친구들과 뛰어 놀고 싶은데 못 만나고, 온라인 개학도 익숙지 않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여러분들이 잘 참아준 덕분에 우리는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또 “씩씩하게 이겨내 줘서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2020년 어린이 여러분이 영웅임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린이들과 가족들을 가상공간에 구현한 청와대로 특별초청 했다.
가상공간에서는 어린이들이 문 대통령 내외를 따라 청와대 본관에 들어가기도 하고 대통령 집무실을 구경하면서 가상체험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질병관리본부 브리핑 현장, 지하철 방역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지코의 아무노래(국악버전)을 연주하는 국악대, 본관 계단에 전시된 ‘금수강산도’(김식 작가), 청와대에 살고 있는 찡찡이, 손 씻기 하는 어린이 등도 찾아볼 수 있다.
다양한 블록을 활용해 가상 세계를 건설하고 탐험하는 샌드박스 게임으로 게임계 레고로 불리는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해서다. 마인크래프트는 코딩 등 교육용 콘텐츠 등으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번에 제작한 청와대 마인크래프트 맵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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