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의 6월 개막이 사실상 무산됐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기간을 5월 31일까지 연장하면서 목표로 했던 6월 중 개막은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긴급사태 선언 기간은 이달 6일까지였지만 그러나 코로나 확산 문제가 계속되자 이달 31일까지 연장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달 7일 도쿄도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했고, 16일 전국으로 확대했다.
긴급사태 기간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은 팀 훈련을 중단하고 선수들에게 자율훈련을 지시했다. 긴급사태가 종료되면 이사회를 열어 개막일을 정할 예정이었는데, 긴급사태 연장으로 계획이 틀어졌다.
팀 훈련과 연습 경기에 약 4주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가정하면 일본 프로야구 개막은 최소 7월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스타전(7월 19~20일)도 사실상 무산됐다. 1951년 시작한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프로야구는 이미 센트럴-퍼시픽리그의 인터리그를 포기했다. 아울러 팀당 경기 수(125경기) 축소도 불가피해졌다.
일본 프로야구가 중단된 사이, 일본 전역엔 한국 KBO리그가 중계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4일 KBO리그가 일본 유무선 플랫폼 스포존(SPOZONE)을 통해 5일부터 매일 2경기씩 생중계된다고 밝혔다.
일본 매체들은 KBO리그 홍보에 나섰다. 일본 풀카운트는 이대호(롯데), 김태균(한화), 이대은(kt) 등 일본에서 활약했던 한국 선수들을 소개하며 KBO리그 정보를 전달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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