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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3년간 24번, 아베 총리 2년간 0번… 문 대통령의 전화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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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3년간 24번, 아베 총리 2년간 0번… 문 대통령의 전화 외교

입력
2020.05.04 19:30
수정
2020.05.04 23:5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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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전화 정상 외교’가 4일 100회를 맞았다. 지난 3년간 가장 많이 통화한 정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 24회에 달했다. 냉ㆍ온탕을 오간 한반도 정세를 비롯해 두 정상이 긴밀하게 논의ㆍ조율할 일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한일 간 불편한 관계를 반영하듯,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통화는 지난 2년 동안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국제기구 수장을 포함해 이번이 문 대통령 취임 후 100번째 정상 통화”라고 소개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에 전화 정상 외교가 37회로 가장 많았고, 2018년과 2019년엔 각각 22, 10회였다. 올해 들어 정상 통화는 31회로, 아직 상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2017년 기록을 깰 가능성이 크다.

올해는 특히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체계가 주목 받으면서 상대국 요청으로 정상간 통화가 성사되는 경우가 많았다. 외교 행사를 제안한 주체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는 것이 외교 관례이지만, 청와대는 코로나19 국면에서만큼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지난달 19일),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의 요청으로”(지난달 28일)라고 언론에 설명하는 등 통화 성사 배경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이 가장 많은 통화를 한 정상도, 취임 후 가장 먼저 전화한 정상도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2017년엔 7번 통화를 했는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같은 북한의 군사적 행동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다. 4ㆍ27 남북 정상회담, 6ㆍ12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에 큰 사건이 많았던 이듬해엔 11차례에 걸쳐 한미 정상이 통화를 했다.

아베 총리와는 12번 통화했다. 이 중 9번은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이 많았던 2017년 이뤄졌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급물살을 탔던 2018년에도 3번 통화했다. 그러나 같은 해 4월 29일을 마지막으로 한일 정상은 한번도 통화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각각 4차례 통화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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