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이천시 물류창고 화재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 조사를 위해 원청 시공사를 포함한 특별감독을 지시했다.
이 장관은 4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고용노동 위기대응 TF 대책회의에서 “유가족들이 사고 원인 등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요청했다”며 “우선적으로 사고 사업장의 전반적 안전관리 실태 조사를 위해 주중 특별감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이어 “특히 올해부터 원청의 책임을 대폭 강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이 시행된 만큼 특별 감독은 하청기업뿐 아니라 원청 시공사를 대상으로도 실시하고자 한다”며 “나아가 원청 시공사가 진행 중인 전국 냉동ㆍ물류창고 건설 현장에 대해서도 감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익스프레스의 발주를 받아 이천 물류창고를 시공한 원청사 건우는 이번 특별감독 대상이 된다.
고용부는 이천 화재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전국 건설현장에 대한 긴급 감독ㆍ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인화성 물질 또는 용접 작업 등을 수행하는 공정에서 대형 화재ㆍ폭발 사고가 빈번한 만큼 전국 건설현장 중 50% 이상 공정이 진행된 사업장을 전수 파악해 감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화재ㆍ폭발 위험 소지가 있는 건설 현장에 대해서는 산하 기관인 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함께 패트롤 점검을 실시하고, 부실 사업장에 대해 즉시 감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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