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시간당 300명 입장 인원 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 문을 닫았던 국립중앙박물관이 약 두 달 반 만에 다시 문을 연다. 다만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해야 입장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휴관 중이던 상설전시관을 6일부터 재개관한다고 4일 밝혔다. 다만 당분간 사전 예약한 이들에게만 입장을 허용하는 온라인 예약제를 운영한다.
상설전시관에 들어가려면 미리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에서 예약을 해야 한다. 정부 방침인 ‘생활 속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해 입장 인원은 시간당 300명으로 제한된다. 어린이 박물관은 회차당 70명만 입장이 가능하다.
개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오후 5시 30분에 입장이 마감된다. 대면 전시 해설 및 학생 단체와 사설 해설 단체 관람은 허용되지 않는다.
예약자는 입장 전 전시관 입구에서 마스크 착용 및 발열 검사를 받게 된다. 안으로 들어간 뒤에는 검표대에서 예약할 때 받은 QR코드를 스캔하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현장 발권도 가능하다. 온라인 예약이 쉽지 않은 외국인 관람객이나 노약자가 대상이다. 현장 발권을 하는 관람객은 키오스크에서 입장권을 출력할 때 연락처 등 개인 정보 제공을 위한 동의서를 작성해야 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감염에 취약한 기저질환자, 영유아, 노약자 등은 가급적 관람을 미뤄 달라”고 당부했다. 여전히 코로나19로 박물관을 찾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이 박물관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콘텐츠를 점차 늘려간다는 게 박물관 계획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월 23일 코로나19 경계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 휴관에 들어갔었다.
◇6일부터 5일간 ‘핀란드 디자인’ 특별전
상설전시관이 재개관되는 6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휴관으로 공개되지 못했던 특별전 ‘인간, 물질 그리고 변형- 핀란드 디자인 10 000년'이 다시 열린다. 핀란드 사람들이 척박한 환경에 적응하며 발전시킨 단순하면서도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을 다룬 전시다. 다만 동시 관람 인원은 50명으로 제한된다. 10일까지 단 5일간이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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