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펠라 그룹 ‘별의별’ 앨범 발표
방정환 선생 담긴 글에 하모니 담아
어린이 날을 맞아 초등학교 교사들로 이뤄진 아카펠라 그룹이 특별한 앨범을 내놓았다.
홍천 남산초교 한승모(42) 교사를 비롯해 박정윤(38), 김승호(37), 황고운(34), 김미진(35), 허한솔(33) 교사와 김세진(37) 언어치료사 등 7명이 결성한 ‘별의별’ 멤버들이 그 주인공.
2014년 팀을 결성한 교사들은 반짝반짝 빛나는 소중한 일상을 주제로 한 노래를 선보여 왔다. 올해도 어린이 날을 맞아 작은 행복을 노래했다.
이들은 5일 음원 사이트에 싱글 앨범 ‘작은 물결 이브로만(방정환과 별의별)’을 선보인다. 영원한 어린이들의 벗인 소파 방정환(1899~1931) 선생의 글에 아름다운 목소리 선율을 더한 노래들이다. 이브로만(입으로만)은 악기 없이 목소리로만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아카펠라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디지털 음원 발매에 맞춰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정보무늬(QR코드)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4가지 디자인의 엽서를 신청을 받아 무료로 배부할 계획이다.
첫 곡인 ‘모도가 봄이다’는 1920년 잡지 ‘개벽’에 실린 방 선생의 소설 ‘유범’ 강운데 일부를 가사에 청아한 목소리를 더했다. ‘심심 프로젝트’의 박우진씨가 작곡했다. 이 곡은 특히 올해 개벽 창간 100주년을 맞아 의미를 더한다.
이 앨범에 수록된 ‘산길’ 역시 방 선생의 시에 곡을 붙였다. ‘새 세상의 첫 날’은 어린이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마음을 담았다.
교사들은 “한 평생 어린이를 위한 문화운동에 헌신한 방 선생의 마음을 노래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많은 사람에게 따스하게 전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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