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발인 조사 나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성적 비하 발언이 나오는 유료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했다가 방송 제작진과 함께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고발인 조사를 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김 당선자 측을 고발한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4일 김 당선자 등 12명을 정보통신망법,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출석해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준모 측은 김 당선자가 출연했던 유료 팟캐스트방송 ‘쓰리연고전’이 삭제됐다면서 이와 관련된 추가 증거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자가 고정 출연자로 나왔던 이 방송에서는 출연자들이 욕설이나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당선자 측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남녀가 함께 솔직한 성과 결혼ㆍ연애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는 내용”이라면서 “(문제가 된) 해당 회차 출연 이후 방송을 통해 연애에 큰 도움을 받지도 못했고 다소 수위가 높아 부담스러운 내용 때문에 결국 자진 하차했다”고 해명했다.
사준모는 앞서 김 당선자와 방송 제작진이 청소년유해매체물 여부를 표시하지 않고, 미성년자도 한편당 500원에 청취할 수 있게 허용해 정보통신망법과 청소년보호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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