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127m, 일부 구간 바닥 강화 유리… 이르면 6월 중 개장

부산 송도해수욕장이 송도구름다리를 복원함에 따라 해수욕장 4대 명물 복원을 마무리한다.
부산 서구는 시설 노후화로 철거됐던 부산 송도구름다리를 18년 만에 복원, ‘송도용궁구름다리’ 공사를 최근 끝냈다고 4일 밝혔다.
‘송도용궁구름다리’는 해상다이빙대, 포장 유선, 해상케이블카 등 송도해수욕장 4대 명물 복원사업 중 마지막 사업이다. 서구는 5월 한 달 동안 시설물 안전점검 등을 진행한 뒤 이르면 다음달 중 개장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리 운영을 위한 ‘송도용궁구름다리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도 제정했다.
이 다리는 국내 1호 공설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 서쪽 암남공원에서 바다 건너 작은 무인도인 동섬 윗부분을 연결한다. 길이 127m, 폭 2m, 면적 488㎡로 모두 87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다리는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1층 교량구간과 2층 계단구간 등 교량과 건축구조를 접목한 복층 구조다.
또 다리 일부 구간의 바닥 부분을 강화유리로 만들어 25m 높이의 출렁거리는 다리 위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며 아찔함을 느낄 수 있다.
송도구름다리는 송도해수욕장 동쪽 송림공원에서 거북섬까지 150m 구간을 연결한 것으로, 시설 노후화로 2002년 철거됐다.
서구는 ‘송도용궁구름다리’를 올해 무료로 운영하고 결과를 검토한 뒤 내년부터 대인 기준 2,000원(서구 주민 1,000원)의 이용료를 받는 등 유료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구청 측은 “사진 속 추억으로만 존재하던 다리가 다시 탄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부산의 명물로 자리 잡아 시민의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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