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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송도해수욕장 바다 위 ‘구름다리’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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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송도해수욕장 바다 위 ‘구름다리’ 복원

입력
2020.05.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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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127m, 일부 구간 바닥 강화 유리… 이르면 6월 중 개장

이르면 다음달 중 개장하는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의 송도용궁구름다리. 부산 서구 제공
이르면 다음달 중 개장하는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의 송도용궁구름다리. 부산 서구 제공

부산 송도해수욕장이 송도구름다리를 복원함에 따라 해수욕장 4대 명물 복원을 마무리한다.

부산 서구는 시설 노후화로 철거됐던 부산 송도구름다리를 18년 만에 복원, ‘송도용궁구름다리’ 공사를 최근 끝냈다고 4일 밝혔다.

‘송도용궁구름다리’는 해상다이빙대, 포장 유선, 해상케이블카 등 송도해수욕장 4대 명물 복원사업 중 마지막 사업이다. 서구는 5월 한 달 동안 시설물 안전점검 등을 진행한 뒤 이르면 다음달 중 개장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리 운영을 위한 ‘송도용궁구름다리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도 제정했다.

이 다리는 국내 1호 공설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 서쪽 암남공원에서 바다 건너 작은 무인도인 동섬 윗부분을 연결한다. 길이 127m, 폭 2m, 면적 488㎡로 모두 87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다리는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1층 교량구간과 2층 계단구간 등 교량과 건축구조를 접목한 복층 구조다.

또 다리 일부 구간의 바닥 부분을 강화유리로 만들어 25m 높이의 출렁거리는 다리 위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며 아찔함을 느낄 수 있다.

송도구름다리는 송도해수욕장 동쪽 송림공원에서 거북섬까지 150m 구간을 연결한 것으로, 시설 노후화로 2002년 철거됐다.

서구는 ‘송도용궁구름다리’를 올해 무료로 운영하고 결과를 검토한 뒤 내년부터 대인 기준 2,000원(서구 주민 1,000원)의 이용료를 받는 등 유료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구청 측은 “사진 속 추억으로만 존재하던 다리가 다시 탄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부산의 명물로 자리 잡아 시민의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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