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강원 철원군 중부전선 인근의 남측 감시초소(GP)를 향해 총격을 가한 북한이 이에 대한 해명 대신 비난 성명을 내놓았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4일 “남조선은 미국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에 적극 추종하면서 북침 전쟁준비를 위한 무력증강과 군사적 대결 책동에 광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변명할 수 없는 반민족적 죄악’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반공화국 고립 압살 책동에 광분하는 미국과의 동맹 강화에 혈안이 돼 민족의 이익을 해친 남조선 당국의 죄악은 그 무엇으로도 가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현실은 북남관계와 조선반도 평화과정이 과연 누구에 의해 교착 상태에 빠져들게 됐는지를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며 “남조선 당국은 마땅히 북남관계를 경색 국면에 빠뜨린 것에 책임을 느끼고 외세와 작당해 반공화국 대결 소동에 열을 올리는 범죄적 망동부터 걷어치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날 있었던 북한군의 총격에 대해서는 아무 해명을 하지 않았다. 북한은 3일 강원 철원 중부전선 인근 GP에 총격을 가해 우리 군이 대응 사격과 경고방송을 했다. 북한군의 총격은 2018년 9ㆍ19 남북군사합의 체결 이후 처음이다. 이에 국방부는 4일 “현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북측의) 입장을 표명해달라”는 대북전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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