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7월로 예정된 비닐ㆍ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 시행을 앞두고 이달부터 제도 시범운영을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정부의 재활용품 배출제도 강화 때문이다. 환경부는 상반기 중 ‘재활용가능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을 개정해 분리배출 품목에 무색 페트병과 골판지를 추가하고, 품목별 요일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 제도는 전국 아파트에서 7월부터, 단독주택에서 내년 1월부터 전면 시행된다.
지금까지 단독주택과 상가에서는 모든 재활용품을 한꺼번에 배출했지만, 앞으로는 매주 목요일(일부 지역은 금요일)에만 비닐과 투명 페트병을 각각 다른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한다. 이 두 품목을 제외한 다른 재활용품은 다른 요일에 배출하면 된다.
아파트 거주자들은 플라스틱과 함께 버리고 있는 음료ㆍ생수용 투명 페트병을 별도의 전용 수거함에 버려야 한다. 다만 맥주용 갈색 페트병, 색깔이 있는 음료수 페트병, 불투명한 막걸리 페트병 등은 기타 플라스틱류로 분류해 다른 요일에 배출해야 한다.
서울시는 당초 2월부터 비닐ㆍ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를 시범운영하려고 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본격적인 제도 적용을 5월로 미뤘다. 시는 시범운영 기간에는 분리배출제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지만, 페트병은 수거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김윤수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올해 수도권매립지 반입 총량제가 실시돼 생활폐기물 감량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자원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분리배출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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