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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만난 거리의 예술… 풍자와 유머로 세상을 위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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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만난 거리의 예술… 풍자와 유머로 세상을 위로하다

입력
2020.05.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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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서 지난달 29일 마스크를 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입을 맞추는 것을 표현한 벽화 너머로 무지개가 떠 있다. 베를린=EPA 연합뉴스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달 29일 마스크를 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입을 맞추는 것을 표현한 벽화 너머로 무지개가 떠 있다. 베를린=EPA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영국 그래피티 작가 데이브 내쉬의 정원에 살균제 주입 발언으로 논란이 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풍자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 로이스턴=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영국 그래피티 작가 데이브 내쉬의 정원에 살균제 주입 발언으로 논란이 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풍자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 로이스턴=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16일 독일 베를린의 마우어 파크에서 마스크를 쓴 한 시민이 '반지의 제왕'의 골룸과 '아이스 에이지'의 '스크랫'이 등장하는 화장지 사재기를 풍자화 앞을 지나고 있다. 베를린=EPA 연합뉴스
지난달 16일 독일 베를린의 마우어 파크에서 마스크를 쓴 한 시민이 '반지의 제왕'의 골룸과 '아이스 에이지'의 '스크랫'이 등장하는 화장지 사재기를 풍자화 앞을 지나고 있다. 베를린=EPA 연합뉴스
지난달 23일 영국 브리스톨에 그려진 뱅크시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패러디 작품에 마스크가 덧그려져 있다. 브리스톨=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23일 영국 브리스톨에 그려진 뱅크시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패러디 작품에 마스크가 덧그려져 있다. 브리스톨=로이터 연합뉴스

‘그래피티’는 젊은이들의 자유분방한 표현방식과 더불어 세상에 대한 풍자, 사회를 향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거리의 예술이다. 전쟁부터 환경, 난민, 사회, 경제 등 다양한 주제로 세태를 풍자 해 온 그래피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유머를 더했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한 골룸이나 ‘아이스 에이지’의 스크랫을 빌려와 화장지 사재기 현상을 비틀고, 살균제 주입 발언으로 논란이 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조롱하고 있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현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래피티도 등장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영국 브리스톨에서 뱅크시의 패러디 작품으로 재탄생한,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 마스크가 덧그려지기도 했다. 보행기에 의존해 자신의 집 뒷마당을 100바퀴 도는 이른바 ‘뒷마당 캠페인’을 벌인 참전 용사 톰 무어를 비롯해 유명인사나 명화를 패러디하는 작품도 지구촌 곳곳의 벽과 골목 등에 그려졌다.

예술과 낙서 사이를 오가며 나름의 영역을 개척해 온 그래피티가 유머와 재치를 덧붙이며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 메단에서 2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일상을 즐기고 있는 어린이들을 표현한 벽화 앞을 지나가고 있다. 메단=EPA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 메단에서 2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일상을 즐기고 있는 어린이들을 표현한 벽화 앞을 지나가고 있다. 메단=EPA 연합뉴스
지난달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 데폭에서 오토바이를 탄 주민이 코로나19를 주제로 그린 벽화 앞을 지나가고 있다. 데폭=AP 연합뉴스
지난달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 데폭에서 오토바이를 탄 주민이 코로나19를 주제로 그린 벽화 앞을 지나가고 있다. 데폭=AP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자전거를 탄 시민이 코로나19 사태를 표현한 그래피티 앞을 지나고 있다. 오스틴=AP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자전거를 탄 시민이 코로나19 사태를 표현한 그래피티 앞을 지나고 있다. 오스틴=AP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잉글랜드 스태퍼드셔주 탬워스의 벽면에 '뒷마당 캠페인'을 펼친 톰 무어를 표현한 그래피티가 그려져 있다. 탬워스=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잉글랜드 스태퍼드셔주 탬워스의 벽면에 '뒷마당 캠페인'을 펼친 톰 무어를 표현한 그래피티가 그려져 있다. 탬워스=로이터 연합뉴스
0 지난달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 빨간 자동차 한 대가 '집에 머물러요, 인생은 아름다워' 라고 적힌 벽화 앞을 지나치고 있다. 로스엔젤레스=AP 연합뉴스
0 지난달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 빨간 자동차 한 대가 '집에 머물러요, 인생은 아름다워' 라고 적힌 벽화 앞을 지나치고 있다. 로스엔젤레스=AP 연합뉴스
지난달 18일 레바논 북부도시 트리폴리에서 마스크를 쓴 한 청소년이 지친 의료진을 표현한 그래피티 앞을 지나고 있다. 트리폴리=AFP 연합뉴스
지난달 18일 레바논 북부도시 트리폴리에서 마스크를 쓴 한 청소년이 지친 의료진을 표현한 그래피티 앞을 지나고 있다. 트리폴리=AFP 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워털루 지역에서 3일 조깅을 하던 한 시민이 코로나19 최전선에 선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를 슈퍼맨으로 표현한 대형 벽화 앞에 앉아 운동화 끈을 매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워털루 지역에서 3일 조깅을 하던 한 시민이 코로나19 최전선에 선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를 슈퍼맨으로 표현한 대형 벽화 앞에 앉아 운동화 끈을 매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지난달 2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한 근로자가 의료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한 벽화 앞을 지나가고 있다. 헤이그=AP 연합뉴스
지난달 2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한 근로자가 의료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한 벽화 앞을 지나가고 있다. 헤이그=AP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루카 병원 앞에서 거리 예술가 라보 파타이가 의료진을 표현한 벽화의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밀라노=AP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루카 병원 앞에서 거리 예술가 라보 파타이가 의료진을 표현한 벽화의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밀라노=AP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달 20일 어린이들이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한 벽화를 바라보고 있다. 파리= AP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달 20일 어린이들이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한 벽화를 바라보고 있다. 파리=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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