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어부들이 희귀한 분홍 돌고래를 촬영했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태국 남동부의 섬 코팡안 부근 바다에서 낚시를 하던 어부들이 낚싯배 주위를 유영하는 분홍 돌고래 세 마리를 카메라에 담았다. 5분 분량 동영상엔 분홍 돌고래 세 마리가 배 주위를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한 어부는 “분홍 돌고래를 보리라곤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만난 분홍 돌고래는 인도ㆍ태평양혹등고래의 아종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취약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몸길이 2~3.5m 정도로 빛깔은 태어났을 때는 검은색이고 자라면서 회색에서 흰색이 된다. 체온을 조절하는 혈관 때문에 늙어갈수록 전체적으로 분홍빛을 띤다. 수명은 40년이다. 역시 온몸이 분홍빛을 띄어 분홍 돌고래라 불리는 아마존강돌고래와는 다르다. ‘보토’라 불리는 아마존강돌고래는 민물 돌고래로 바다가 아닌 남아메리카 아마존강과 오리노코강에 산다.
태국 푸켓의 해양생물센터 관계자는 “분홍 돌고래 약 150마리가 타이만에 서식한다”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람들의 왕래가 줄어들면서 최근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태국 관광객은 코로나19 때문에 3월에 76% 이상 급감했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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