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신도가 첫 아이를 낳으면 교회로부터 출산 장려금으로 100만원을 받게 된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최근 운영위원회를 열고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신도 대상 기존 출산 장려금을 대폭 상향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첫째 아이의 경우 지급액이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둘째 아이는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셋째, 넷째는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다섯째부터는 기존 200만원의 5배인 1,000만원으로 각각 오른다.
교회 측은 “최근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아 우리나라 인구가 사상 처음 4개월 연속 자연 감소 상태가 됐다”며 “저출산 문제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 주목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아이를 많이 낳아 잘 기르는 것은 신앙적으로 성경의 지침을 충실히 따르는 것”이라며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지 않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독려하는 일이야말로 교회의 마땅한 사명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012~2019년 8년간 3,000여가정에 출산 장려금으로 30억3,000여만원을 지원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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