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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태영호·지성호 허언에 놀아날 만큼 허술한 대한민국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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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태영호·지성호 허언에 놀아날 만큼 허술한 대한민국 아니다”

입력
2020.05.04 09:02
수정
2020.05.0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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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대 국회 상임위 배정 때 국방위ㆍ정보위는 절대 가지 말아야” 당부도 

[저작권 한국일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시 수성구갑에 출마해 낙선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한국일보 본사에서 이번 총선 양상을 분석하고 자신의 정치적 과제 등을 이야기했다. 정준희 인턴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시 수성구갑에 출마해 낙선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한국일보 본사에서 이번 총선 양상을 분석하고 자신의 정치적 과제 등을 이야기했다. 정준희 인턴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한 미래통합당 태영호, 미래한국당 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인을 작심 비판했다.

김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태영호, 지성호 당선자에게’라는 글에서 “두 분(태영호, 지성호)은 자중해야 한다. 상임위에 배정될 때 국방위나 정보위에는 절대 들어가지 마시라”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이어 “한달 뒤면 임기를 마칠 낙선 의원이, 한달 뒤 임기를 시작할 당선자에게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다소 어쭙잖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꼭 해야 할 말이기에 펜을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노력하며 국가이익을 우선으로 하여 국회의원의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는 국회의원 선서문을 꺼내며 “이 선서문에 비춰 두 분은 두 가지 의무를 이미 저버렸다”며 “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해쳤고, ‘국가이익을 우선으로’ 하지도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북한 최고지도자의 신변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 군대나 정부의 대비 태세가 어떻게 바뀌는지 두 분도 대충 아실 것”이라며 “세 치 혀를 농할 가벼운 일이 아니다”고 일갈했다.

또 “여러분(태영호, 지성호)의 허언에 넘어갈 정도로 허술한 대한민국은 아니다”며 “하지만 자칫 국가적 화를 부를 수 있는 안보상 심각한 위해를 가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의원은 “국회의원은 임기 초반과 그로부터 2년 후 두 차례에 걸쳐 상임위에 배정되는데, 그 때 두 분은 국방위나 정보위에는 절대 들어가지 마시라. 여러분은 이번 일로 자발적 제척 대상임을 스스로 입증했다”며 “미래통합당 지도부도 진정한 보수정당이라면 이번 일을 경고 삼아 두 의원을 국방위와 정보위에서 배제해 달라”고 했다.

이슈365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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