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상임위 배정 때 국방위ㆍ정보위는 절대 가지 말아야” 당부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한 미래통합당 태영호, 미래한국당 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인을 작심 비판했다.
김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태영호, 지성호 당선자에게’라는 글에서 “두 분(태영호, 지성호)은 자중해야 한다. 상임위에 배정될 때 국방위나 정보위에는 절대 들어가지 마시라”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이어 “한달 뒤면 임기를 마칠 낙선 의원이, 한달 뒤 임기를 시작할 당선자에게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다소 어쭙잖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꼭 해야 할 말이기에 펜을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노력하며 국가이익을 우선으로 하여 국회의원의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는 국회의원 선서문을 꺼내며 “이 선서문에 비춰 두 분은 두 가지 의무를 이미 저버렸다”며 “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해쳤고, ‘국가이익을 우선으로’ 하지도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북한 최고지도자의 신변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 군대나 정부의 대비 태세가 어떻게 바뀌는지 두 분도 대충 아실 것”이라며 “세 치 혀를 농할 가벼운 일이 아니다”고 일갈했다.
또 “여러분(태영호, 지성호)의 허언에 넘어갈 정도로 허술한 대한민국은 아니다”며 “하지만 자칫 국가적 화를 부를 수 있는 안보상 심각한 위해를 가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의원은 “국회의원은 임기 초반과 그로부터 2년 후 두 차례에 걸쳐 상임위에 배정되는데, 그 때 두 분은 국방위나 정보위에는 절대 들어가지 마시라. 여러분은 이번 일로 자발적 제척 대상임을 스스로 입증했다”며 “미래통합당 지도부도 진정한 보수정당이라면 이번 일을 경고 삼아 두 의원을 국방위와 정보위에서 배제해 달라”고 했다.
이슈365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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