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룰라 출신 채리나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가수 겸 연기자 후니훈의 그림을 소개했다.
3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스타와 직거래-유랑마켓’(이하 ‘유랑마켓’)에서는 채리나가 중고 물건 직거래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채리나는 집에 있던 그림을 소개하며 “지비지(Zibezi)라는 이름으로 화가 활동 중인 래퍼 후니훈의 그림이다. 영화 ‘기생충’에 나온 후 대박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후니훈이 작업을 새로 시작한다 했을 때 내가 그림을 막 샀다. 얼마 전에 이것보다 작은 그림이 있어서 가격을 물어봤더니 1만 3,000달러(한화 약 1,500만원)라더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후니훈의 그림은 ‘기생충’에 등장하는 중요한 소품 중 하나다. 박사장(이선균)과 연교(조여정) 부부의 둘째 아들 다송(정현준)이 그린 그림으로 등장한다. 기우(최우식)는 다송의 그림들을 보며 여동생 기정(박소담)을 미술 과외 교사로 추천한다.
봉준호 감독과 이하준 미술감독은 ‘기생충’ 촬영 전 아동 그림 느낌의 작품을 그리는 작가를 찾다가 미술계에서 활약 중인 후니훈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후니훈은 극 중 다송의 자화상이 나오기까지 수없이 많은 작품을 그렸다는 전언이다.
이렇게 ‘기생충’과 인연을 맺은 후니훈은 다송의 생일파티 장면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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