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도 불구하고 1분기 연구개발(R&D) 분야에 분기 기준 역대 최고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삼성전자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5조3,600억원으로 2018년 4분기에 기록했던 분기 기준 최고치(5조3,200억원)를 뛰어넘었다. 매출 대비 9.7% 수준으로, 지난해 1분기(9.6%)보다 소폭 올랐다.
삼성전자의 분기별 연구개발비는 증가 추세다. 2017년 2분기(4조800억원)부터 2018년 3분기(4조5,600억원)까지 6분기 동안 4조원대를 기록한 뒤, 다음 분기부터 꼬박 4분기 동안은 5조원대 투자를 이어갔다.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4분기 다시 4조원대로 내려앉았으나, 올해 1분기 다시 5조원대로 투자액이 늘었다.
지난 한 해 삼성전자는 연구개발비로 20조1,929억원을 지출해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 비중은 8.8%로, 7.7%를 기록했던 2018년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올해도 연구개발비 지출은 20조원을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삼성전자는 계획된 투자를 차질 없이 집행할 예정이다.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2030년까지 연구개발 및 생산설비에 13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퀀텀닷(QD) 디스플레이에는 2025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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