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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주 코로나19 추적 앱 시범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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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주 코로나19 추적 앱 시범 도입”

입력
2020.05.04 01:29
수정
2020.05.04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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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서 회복한 존슨 총리 “내 사망 비상계획도 짰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건강을 되찾고 지난달 30일 처음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 참석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런던 다우닝 10번가 총리관저 앞에서 의료진에 대한 감사 표시로 양쪽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건강을 되찾고 지난달 30일 처음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 참석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런던 다우닝 10번가 총리관저 앞에서 의료진에 대한 감사 표시로 양쪽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하고 있는 영국 정부가 봉쇄 조치 완화를 준비하면서 코로나19 동선 추적 애플리케이션(앱)을 론칭한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이달 말로 예정된 코로나19 추적 앱 출시를 앞두고 이번 주 중 와이트섬에서 추적 앱을 시험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는 영국 정부가 코로나19의 2차 유행을 우려하며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

당초 ‘집단 면역(인구 대다수 감염 시 감염병 확산 둔화)’ 논리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코로나19 억제책을 취하지 않았던 영국 정부는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비판이 일자 봉쇄령 조치를 내렸다.

특히 보리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상태가 악화됐다가 퇴원한 후 더욱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전날 존슨 총리는 일간 ‘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을 당시 상태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됐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퇴원과 휴식을 거쳐 총리 업무 복귀 후 그가 치료 경험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을 때 엄청난 양의 산소를 공급받아야 했다면서, 상황이 아주 나쁘게 됐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의사들이 모든 상황을 대비해 놓고 있었다고 말했다. 즉, 자신이 사망하는 상황을 의사들이 배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존슨 총리는 “스탈린 유고 시와 비슷한 시나리오로 상황에 대응하는 전략을 정부가 세워 놓았었다”며 영국 정부 역시 자신의 유고 시 대비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힘든 시간이었음을 부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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