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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술진 136명 中 우한 도착… 코로나 통제 이후 외국 인력 첫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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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술진 136명 中 우한 도착… 코로나 통제 이후 외국 인력 첫 복귀

입력
2020.05.03 17:58
수정
2020.05.03 18:5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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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중국 우한시의 관광지 황학루에서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한낮 더위 속 여유를 즐기고 있다. 우한=AFP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중국 우한시의 관광지 황학루에서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한낮 더위 속 여유를 즐기고 있다. 우한=AFP 연합뉴스

한국 기술진 136명이 중국 전세기 편으로 후베이성 우한에 도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으로 한때 도시 봉쇄라는 극약처방이 내려졌던 우한에 외국 인력이 이처럼 대거 파견된 건 처음이다.

중국 후베이르바오는 3일 “1일 오후 한국의 기술자와 공급망을 담당할 필수 인원 136명이 2대의 남방항공 전세 기를 나눠 타고 우한 톈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기술진은 우한시 둥후가오신구에 위치한 중국 업체 3곳으로 나뉘어 조업재개와 생산라인 구축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기업은 후베이성의 메모리ㆍ디스플레이ㆍ단말기ㆍ인터넷 산업 클러스터를 이끌고 있는 선두주자로, 한국 기술진을 데려오기 위해 모든 비용을 부담했다.

우한시는 앞으로도 총 500여명의 한국 국적 기술자를 모셔오기 위해 전세기를 계속 띄울 예정이다. 중국은 코로나19 이전으로 생산량을 회복하고자 외교부와 재외공관, 관련 기업들이 협력해 외국인 기술자의 전면적인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우한이 아닌 중국 내 다른 지역의 경우 지난달 22일 산시성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 우리 기술진 200여명이 교체 파견된 전례가 있다.

한중 양국은 지난달 29일 ‘신속통로(패스트트랙)’에 합의해 5월 1일부터 기업인의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 우한에 도착한 한국 기술진은 코로나19 검사와 지정시설 격리 등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상하이ㆍ안후이 등 중국 내 10개 도시에만 시범 적용하는 제도여서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은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신속통로는 중국 지방정부의 초청장을 받은 한국 기업인이 비자를 받아 입국할 경우 지정된 장소에서 하루 이틀 격리돼 음성반응이 나오면 격리를 바로 해제하는 방식이다. 중국이 입국 자체를 막거나, 입국해도 최소 14일간 격리되던 것에 비하면 절차가 한결 수월해졌다. 당시 외교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이 외국 기업인에게 적용한 첫 사례이자 우리 기업인의 외국 방문시 입국 절차를 제도적으로 간소화한 첫 번째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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