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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 ‘깜짝 1위’ 롯데… 개막 선발은 ‘깜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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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 ‘깜짝 1위’ 롯데… 개막 선발은 ‘깜깜이’

입력
2020.05.03 19:0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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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회 롯데 감독. 연합뉴스
허문회 롯데 감독. 연합뉴스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는 통상 개막전 선발 투수를 공개하는 자리다.

올해 화상으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도 마찬가지로 각 팀의 감독들은 차례로 5일 개막전 선발 카드를 미리 꺼냈지만 연습경기 1위를 차지한 롯데는 유일하게 밝히지 못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외국인 선수일지, 국내 선수일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개막 선발로 유력한) 댄 스트레일리의 몸이 좋지 않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당초 애드리언 샘슨의 개막 등판이 예상됐지만 샘슨은 부친의 병환으로 최근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개막 전후로 돌아올 예정이지만 한국 입국 후 2주간 자가 격리를 거쳐야 한다. 대안으로 꼽힌 스트레일리마저 허리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 감독은 “(개막 선발은) 4일 저녁에 결정될 것 같다”며 스트레일리 또는 국내 선발 박세웅 서준원을 후보로 언급했다. 수원 홈 개막전에서 롯데와 맞붙는 이강철 KT 감독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1선발로 공개한 뒤 “스트레일리와 샘슨은 직접 못 보고 박세웅과 서준원은 다 알고 있다. 우리 팀을 믿고 가겠다”고 말했다.

수원 KT-롯데전을 제외한 4개 구장은 모두 개막 선발이 확정됐다. 개막부터 ‘잠실 라이벌’전을 펼치는 LG와 두산은 각각 차우찬, 라울 알칸타라를 내보낸다. 두산은 크리스 플렉센이 연습 경기에서 호투를 선보였지만 KBO리그 2년차 알칸타라를 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알칸타라가 경험도 있고 1선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을 홈 광주로 불러들이는 KIA는 ‘국가대표 에이스’ 양현종을 낙점했다. 양현종에게 맞서는 키움 선발은 제이크 브리검이다. 대구 삼성-NC전에서는 백정현(삼성)과 드류 루친스키(NC)가 출격한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외국인 투수 대신 NC에 유독 강한 백정현을 ‘표적 선발’로 내세운 게 아니냐는 질문에 “백정현의 페이스가 가장 좋았다. 외국인 선수는 다음 일정을 준비한다”고 답했다.

공식 개막전이 열리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SK 닉 킹엄과 한화 워윅 서폴드가 격돌한다. 염경엽 SK 감독은 “킹엄이 좋은 투구로 팀에 기쁨을 안겨줬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걸었고, 한용덕 한화 감독은 “오래 기다려준 만큼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개막전 마운드에 오르는 토종 선발은 총 3명으로 2016년 4명 이후 최다다. 2017년엔 10개 팀 모두 외국인 투수를 선발로 내세웠고, 2018년엔 삼성 윤성환이 유일하게 개막전 선발을 맡았다. 지난해에도 토종 선발은 SK 김광현(세인트루이스)과 양현종 두 명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늦게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이 2주간 자가격리를 하면서 선발 구도가 바뀌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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