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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친문 아니지만 소임 다해… 협치 못해 아쉽다” 고별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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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친문 아니지만 소임 다해… 협치 못해 아쉽다” 고별 회견

입력
2020.05.03 19:00
수정
2020.05.04 00: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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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지난 1년간 원내대표를 맡은 소회를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동석한 윤후덕(오른쪽)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춘숙(왼쪽) 원내대변인. 연합뉴스
이인영(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지난 1년간 원내대표를 맡은 소회를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동석한 윤후덕(오른쪽)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춘숙(왼쪽) 원내대변인.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지난 1년 간 하나 같이 감당하기 벅찬 과제가 있었지만 국민 여러분 덕에 그런대로 모두 다 해낼 수 있었다”고 임기를 마무리하는 소회를 밝혔다. 이 원내대표 임기는 7일까지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 임기 중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갖고 “혹자는 친문(친문재인)이 아니라 강한 추진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란 걱정도 했다”며 “그러나 끝날 때 가보니 ‘할 일은 거의 다 했다’고 평가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4+1 공조로 패스트트랙을 발동하면서 제가 짊어져야 할 역사적 책임이 있다면 제 몫으로 다 지고 가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당시 심정을 회고했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국민께 약속 드렸던 공존의 정치, 협치의 새마당을 만들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처리를 두고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과 합의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야당 원내대표들과 마지막 협상 기회가 있었는데 (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가 노숙 단식에 돌입하면서 협상의 문이 닫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것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국난 극복을 향한 우리의 진정성이 조금은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는다”면서 “다만 공은 온전히 대통령과 정부, 무엇보다 국민의 몫으로 돌리는 게 옳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는 향후 행보와 관련해서는 “저부터 이등병의 자세로 코로나 2차 경제 대전의 전선에 다시 임할 것”이라며 “후배들이 잘 성장하게 디딤돌이 되는 역할부터 찾아서 하겠다”고 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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