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등교개학 일정 발표… 전문가들 ‘황금연휴 잠복기’ 고려 19일 이후로 권고
정부가 45일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하고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기로 결정하면서, 학생들의 등교수업 시기와 방식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오는 19일 고3 수험생들부터 순차 등교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데, 교육부는 4일 관련 사항을 발표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구체적인 등교수업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내일(4일) 교육부장관이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교육계에서는 등교개학 준비에 적어도 일주일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다음 주인 11일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기간 유동인구가 급증한 점을 감안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잠복기(14일)가 지난 후 등교개학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방역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19일 등교개학에 무게가 실렸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번 연휴로 인한 감염 발생 상황을 지켜보려면 잠복기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교육부는 대학 입시 일정이 빠듯한 고3의 경우, 이보다 더 일찍 등교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입시에 활용해야 하는 중간고사 일정과 오는 12일 예정된 전국연합학력평가 등으로 등교수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고3 등교수업 일정이 확정되면, 이를 기점으로 학교급별, 학년별로도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ㆍ오후반 운영, 격일 등교,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섞는 ‘블렌디드 수업’ 등 등교 방식도 관심사다.
대학의 대면강의 재개는 복지부의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 조정에 따라 결정될 공산이 크다. 상당수 대학은 코로나19 안정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사립대학총학생협의회가 전국 193개 대학(국립대 40개·사립대 153)의 대면강의 예정일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28일 기준 45개 대학(23.3%)이 1학기 전체, 72개 대학(37.3%)이 코로나19 안정 시까지 온라인수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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