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민주당과 노동의 정치’ 글에서 “노동자의 안전권이 문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참사에 대해 “제 생각에 이천은 소방 문제가 아닌 노동문제”라며 “노동자의 안전권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3일 페이스북 글에서 “건설업은 시간이 비용이다. 공사기한을 맞추려 마구 밀어붙였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대통령께서 직접 챙기니 당국이 답을 찾아가는 듯하지만 여전히 걱정”이라며 “정부가 강화하려 해도 업계의 반발이 만만찮을 터다. 그들은 당연히 비용 절감을 주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천과 밀양에서 드라이비트의 위험성을 우리는 생생히 지켜봤다. 왜 그걸 쓰냐고 알아봤더니 단연코 싸기 때문이란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이런 사고는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노력과 별개로 정치가 해야 할 일이 있다. ‘노동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진보정당이 상대적으로 약화한 21대에서는 민주당이 노동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까지 맡아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38명의 노동자, 특히 코로나로 힘겨웠을 일용직과 타향에서 외로웠을 외국인노동자들의 영전에 머리 숙여 안식을 기원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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