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글로 “김정은 유고 주장한 이들 비난, 옳지 않아” 주장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비난한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차 후보는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무오류, 살아있는 신이라 자처하는 자의 20일 동안 잠적 사건에 대해 의혹을 가지지 않는 자가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주장한 이들을 두둔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CNN 등 외신 보도를 통해 확산했다. 이에 정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 등에 관한 특이 통항이 없고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하며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북한이 직접 김 위원장의 동향을 공개하기 전까지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앞서 탈북민 출신 태영호 국회의원 당선자,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자는 김 위원장의 신변에 대해 이상설을 제기했다. 태 당선자는 지난달 28일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 당선자는 지난 1일 “김정은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차 후보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놈이 어디서 숨어서 뭔 일을 저지르지 않을까’ 불안해하며 행적을 찾는 게 당연한 일”이라며 “왜 정부의 발표를 못 믿느냐 비난하지 말고 왜 문재인이가 국민을 못 믿게 했나를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차 후보는 “문재인 일당은 ‘거봐 내가 맞았지?’ 할 게 아니라 김정은이가 20일 동안 숨어서 무슨 짓을 했는지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지난 4ㆍ15 총선 직전 세월호 유가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후보 자격을 상실했다가 가까스로 회복했지만, 끝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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