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5분에서 4분30초로 단축, 전국 첫 경로우대칸 실효성 확보 기대
대구도시철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출근시간대 운행 간격을 30초 단축한다. 이에 따라 하루 30만명 안팎의 시민이 이용 중인 대구도시철도가 혼잡도 감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질적인 경로우대칸 운영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4일부터 1ㆍ2ㆍ3호선 모든 노선 열차의 출근시간 운행간격을 기존 5분에서 4분30초로 30초 단축한다고 3일 밝혔다. 열차가 호선별로 6회 증편되면서 승객 혼잡도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변경된 열차시간표는 모든 역사에 안내되며 공사 홈페이지(www.dtro.or.kr)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대구도시철도는 이달부터 1, 2호선 전 열차의 처음과 마지막 객차를 경로우대칸으로 지정해 65세 이상 시민만 타도록 안내하고 있다. 객차당 12석인 노약자석은 그대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단축운행은 대구지역 확진자가 며칠째 0명을 기록하면서 도시철도 이용자도 30만명 수준으로 증가, 시민들의 접촉도가 높아지고 있어 신종 코로나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어르신 등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된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대구에서 전국 처음으로 시행 중인 ‘경로우대칸’ 운영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이용객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출근길 열차운행 시간을 단축하게 됐다”며 “도시철도 안에서도 자연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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