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서 회복한 영국 총리 늦둥이 아들에 의료진 이름 붙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그의 약혼녀 캐리 시먼즈가 지난 3월 9일 연례 행사인 영연방의 날 기념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들어서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해 업무에 복귀한 보리스 존슨(55) 영국 총리가 지난달 말 태어난 아들에게 자신을 치료해 준 의사 이름을 붙여 존경과 감사를 표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의 약혼녀 캐리 시먼즈(32)는 2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달 29일 태어난 아들의 이름을 ‘윌프레드 로리 니컬러스 존슨’으로 지었다고 밝혔다. 이 중 중간 이름 니컬러스는 지난달 존슨 총리의 코로나19 치료를 담당한 런던 세인트토머스 병원의 중환자실 의사 닉(Nick) 프라이스와 닉(Nick) 하트의 이름을 따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윌프레드와 로리는 각각 존슨 총리와 시먼즈의 할아버지 이름에서 따왔다.

존슨 총리는 지난 3월 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중환자실까지 거쳤다가 퇴원해 지난달 27일 업무에 복귀했다. 그는 퇴원 직후 의료진이 “의심의 여지 없이 내 목숨을 구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시먼즈 역시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일주일간 앓은 뒤 회복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