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가 2020~21시즌 개막을 12월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2일 보도했다.
ESPN은 "NBA 이사회와 애덤 실버 커미셔너가 2019~20시즌의 재개 및 종료 시기와 무관하게 2020-2021시즌 개막을 미루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래 NBA 정규리그는 10월 하순에 개막한다. 2019~20시즌은 3월 중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인해 중단됐다. 팀당 정규리그 15∼19경기 정도를 남긴 상황에서 중단된 NBA 2019-2020시즌은 언제 재개할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6월로 예정된 신인 드래프트는 아직 연기되지 않았으나 25일로 예정된 제날짜에 열리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ESPN은 NBA가 다음 시즌 개막을 12월로 미루려는 취지는 더 많은 팬을 경기장에 불러모으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사회 구성원 중 한 명은 ESPN과 인터뷰에서 "12월에 시즌을 시작하더라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12월부터 바로 팬들이 경기장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아마 3월은 돼야 예전 수준으로 관중들이 입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SPN은 "만일 2019~20시즌이 재개돼 9월이나 10월에 끝날 경우 2020~21시즌 개막이 미뤄지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아직 2020-21시즌 개막과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2020-2021시즌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시작할 경우 다음 해 7월이나 8월 초에 끝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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