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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에서 발생한 불씨가 산으로 번졌나… 고성 산불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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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에서 발생한 불씨가 산으로 번졌나… 고성 산불 원인은?

입력
2020.05.02 12:31
수정
2020.05.0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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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ㆍ소방ㆍ전기안전공사 감식 돌입 

 일각에선 “화목보일러 과열로 추정” 

2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합동 감식반 관계자들이 산불이 최초 발화한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발화 지점으로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합동 감식반 관계자들이 산불이 최초 발화한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발화 지점으로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밤부터 맹렬한 기세로 번지며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일대 산림 85㏊를 잿더미로 만든 산불 원인 조사가 본격화된다.

강원경찰청은 2일 오전 이번 산불의 최초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주택에서 정밀감식 작업을 벌였다. 감식에는 소방과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 등 전문가 40여명이 참여했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 감식 과정에서 증거물 등을 수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분석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이 주택에서 발생한 불씨가 인근 야산으로 옮아 붙어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도 화목 보일러 과열이 화인일 것으로 추정하지만 다른 요인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만약 인재로 드러날 경우 책임론이 불거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8시 4분쯤 시작된 토성면 산불은 12시간 만인 이날 오전 8시쯤 주불이 잡혔다. 산림ㆍ소방ㆍ군 당국은 헬기 39대와 진화대, 소방대원 등 5,000명, 진화차량 500여대를 동원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불은 밤새 건조한 ‘양간지풍’을 타고 맹렬한 기세로 타올라 주택 1채와 창고, 축사, 비닐하우스, 군 초소 등 건물 6동을 집어 삼켰다. 산림ㆍ소방ㆍ군 당국의 효과적인 저지선 구축과 물량공세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산불이 최초 발화한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발화 지점에서 합동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산불이 최초 발화한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발화 지점에서 합동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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