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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DA,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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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DA,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 승인

입력
2020.05.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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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렘데시비르’가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허가를 받았다. 사진은 해당 약품을 만든 제약회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제공한 사진. AP 연합뉴스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렘데시비르’가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허가를 받았다. 사진은 해당 약품을 만든 제약회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제공한 사진. AP 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는 ‘렘데시비르’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FDA의 긴급사용 승인은 연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조처로, 정식 사용허가는 아니지만 앞으로 환자 처방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다만 FDA는 약품 사용을 코로나19 유행 기간에만 하도록 제한했다.

FDA는 이날 성명에서 렘데시비르가 호흡 장애로 인공호흡기 등을 필요로 하는 코로나19 중증 입원 환자를 위해 특별히 긴급사용 허가를 받을 거라고 밝혔다고 로이터ㆍAP통신 등은 전했다. 렘데시비르는 당초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약품이지만, 최근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이와 관련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긴급사용 승인은 허가받은 대체 약이 없다는 뜻으로, 치료제가 전혀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FDA는 렘데시비르 사용을 코로나19 유행 기간에만 하도록 제한했다. 다만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대규모 투여시험 등에서 효과가 확실히 입증되면 전면적인 사용 승인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앞서 미국 정부가 후원한 연구에서 도출된 예비 결론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에 대해 회복 기간을 31%, 평균적으로 약 4일 단축시켰다. 일반적인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퇴원까지 평균 15일이 걸렸지만, 렘데시비르 처방을 받은 이들은 11일이 소요된 것이다. 이 연구는 지금까지 임상시험 중 가장 대규모인 1,06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FDA는 안전과 효과에 관해 알려진 정보가 제한적이지만 효능은 보장된다고 밝혔다. 또 간의 염증, 투약과 관련된 문제 등 부작용이 있고 이는 메스꺼움과 구토, 식은땀,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지만, 복용과 안전에 관련한 자료가 의사와 환자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이날 오후 기준 110만명을 넘었고, 이중 6만4,000여명이 숨졌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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