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싱어3’가 1대 1 라이벌 장르 미션이 경쟁도 잊게 만든 감동의 하모니로 진가를 빛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JTBC ‘팬텀싱어3’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1대 1 라이벌 장르 미션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동요와 오페라, 칸초네, 월드뮤직 등 경험해보지 못한 장르에 도전하며 경쟁도 잊게 만드는 완벽한 하모니로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피아노 치는 소리꾼 고영열과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테너 존노의 무대는 프로듀서들의 기립 박수를 일으킬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월드뮤직 장르의 쿠바 노래를 선곡한 이들은 고영열의 한(恨)이 서린 보이스와 청아한 존노의 음색으로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했다. 서로 다른 질감을 가진 소리들이 하나로 어우러지면서 더할 나위 없는 시너지를 일으켰다.
김문정은 벅차 오르는 감정에 눈물을 흘리며 “나를 쿠바로 데려갔다. 천재 두 분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극찬했고, 김이나는 “둘 중에 누구하나를 골라야 한다는 게 불경하게 느껴진다”며 호평을 쏟아냈다.
그 결과 존노가 579점의 최고 점수를 받으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낯선 장르를 함께 부딪혀가며 멋진 하모니를 완성시킨 팀들의 무대도 빼놓을 수 없다. 그 중 다크테너 최진호는 오페라를 잘 알지 못하는 파트너 김성식의 발음과 감정, 화음, 음정을 꼼꼼하게 잡아줘 스승과 제자의 대결이라는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을 만큼 완벽한 합을 보인 무대에 손혜수는 “최진호는 좋은 테너이자, 좋은 선생이다”라며 숨은 노력을 높이 샀고, 옥주현은 김성식을 향해 “짧은 시간에 낯선 장르에 대한 두려움을 떨쳤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칸초네 장르에 도전한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 역시 이탈리아어가 어려운 파트너 최민우의 발음을 세심하게 체크하며 팀워크를 발휘, 최민우는 손혜수로부터 “마치 평소에 자주 흥얼거린 것처럼 자연스러웠다”라는 뿌듯한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첫 회에서 옥주현을 울려버린 피지 최초 성악가 소코는 스마일 테너 권화평을 통해 동요 ‘꼭 안아 줄래요’에 담긴 정서와 메시지를 이해, ‘예쁘다’라는 표현이 꼭 맞는 아름다운 무대로 모두를 감탄시켰다.
승부 이전에 후회 없는 무대를 만들려는 참가자들의 열정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프로듀서 오디션에서 각각 락과 팝을 선보였던 두 바리톤 김경한과 박현수의 정면승부도 흥미진진했는데 “취향의 문제다 싶을 만큼 개성이 뚜렷했다”는 윤상의 심사평처럼 상반되는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켰다.
고민 끝에 다양한 색채를 보여준 박현수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이렇듯 ‘팬텀싱어3’는 1대 1 라이벌 장르 미션을 통해 한계에 도전하는 참가자들의 순수 열정을 보여주는 한편, 예측할 수 없는 결과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또 어떤 참가자들이 안방 1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오는 8일 오후 9시 JTBC ‘팬텀싱어3’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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