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진화 인력ㆍ장비 강원도로 이동
양간지풍 타고 빠르게 확산
전국 인력ㆍ장비 동원령 ‘검토’
소방청장은 현장으로 출동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1일 오후 10시 20분을 기해 강원도 영동지역에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를 최상위 수준인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중앙 119구조본부, 경기소방 등의 장비와 인력이 강원 고성 지원집결지로 향하고 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산불 총력 진화를 지시했다.
이날 오후 8시10분쯤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에서 발생한 주택화재가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어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확산하고 있다.
동원령도 발령됨에 따라 경기소방재난본부는 24대 65명, 펌프 16대 48명, 탱크 7대 14명, 지휘 1대 3명을 고성으로 출동시켰다. 또 북부소방재난본부는 21대 58명, 펌프 13대 39명, 탱크 8대 16명, 지휘 1대 3명 등을 출발시켰다. 지난달 30일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 진화에 투입됐던 소방 자원들이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놓고 있지만, 초속10m가 넘는 강풍을 타고 산불이 번지고 있는 만큼 소방당국은 전국 소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3단계’ 격상도 고려하고 있다.
이번 산불은 봄철 강원도 대형 산불의 원인 중의 하나로 지목되는 국지 강풍, 양간지풍(양강지풍)을 타고 동쪽으로 확산하고 있다. 동해까지는 직선으로 약 5㎞ 가량 떨어져 있으며, 화재 현장 인근에는 국회고성연수원도 위치하고 있다.
진 장관은 1일 밤 산불이 확산하자 “확산속도가 빠른 만큼 산림, 소방 등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진 장관은 “산불이 번질 우려가 있는 지역에서는 주민대피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하라”며 “야간진화 과정에서 진화 인력 등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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