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초기 임상시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에 대해 유럽도 평가 가속 절차인 ‘동반심사’에 착수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은 1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dl 렘데시비르에 대한 동반심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동반심사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과 같은 공중보건 비상 상황에서 유망한 임상시험용 의약품에 대한 평가를 가속하는 절차로 평시에 평가 절차를 개시할 때 판매 승인 신청을 위한 모든 근거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반면, 동반심사에서는 개발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할 수 있는 자료를 검토하게 된다.
EMA는 이번 평가 시작 결정은 미국에서 진행되는 임상시험 예비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EMA는 이 절차 착수가 렘데시비르에 대한 평가가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할 뿐 이 의약품의 유익성이 위험성보다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아직 임상시험 전체 연구를 평가하지 않았으며, 해당 의약품의 유익성과 위험성의 균형에 대한 결론을 도출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EMA는 종합적인 심사 결과 일정은 현재로서는 예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정규 평가 절차와 비교해 상당히 일찍 평가를 마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미국 국립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NIAID)는 렘데시비르가 초기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회복 기간을 31% 줄였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렘데시비르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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