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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토성면 도원리 산불… 주민 580명 긴급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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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토성면 도원리 산불… 주민 580명 긴급 대피

입력
2020.05.01 21:03
수정
2020.05.0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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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화재 바람 타고 바닷가 방향으로 확산 중 

1일 오후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난 불이 인근 야산으로 번지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일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대피를 유도 중이다. 강원도 산불방지대책 본부 제공
1일 오후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난 불이 인근 야산으로 번지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일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대피를 유도 중이다. 강원도 산불방지대책 본부 제공

지난해 4월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강원 고성지역에 또 큰 산불이 발생했다.

강원도 동해안 산불방지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건조특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1일 오후 8시 10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난 불이 인근 야산을 넘어 동해안 바닷가 쪽으로 확산하고 있다. 오후 10시30분 현재 주택 2채가 전소되고 1채가 반파됐다.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피해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불이 나자 당국은 진화차 16대와 진화대원 등 80여명을 투입해 불과의 사투를 벌였다.

그러나 해가 진 상황이라 진화헬기 투입이 어려워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구나 현장에는 최대 순간풍속 10m의 서풍이 불면서 동해안 방향인 도원ㆍ학야리쪽으로 불이 번지고 있다. 특히 산불 현장에서 수십㎞ 떨어진 속초의 리조트에서도 불띠가 보일 정도로 확산세가 심각하다.

긴급 재난안전 문자를 발송한 당국은 도원1ㆍ2리, 학야1ㆍ2리 주민 580여명을 천진 초등학교 체육관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불길이 확산될 경우 인근에 주둔 중인 군 장병 1,200여명을 간성종합체육관으로 대피시킬 계획이다.

고성군은 지난해 4월 산불 참사를 막기 위해 직원 소집령을 내렸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9시43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서울 등 전국 소방차 225와 소방대원 600여명을 고성 삼포해수욕장 주차장으로 집결토록 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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