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에 맞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실시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과거 제기됐던 성추행 의혹을 전적으로 부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바이든 부통령이 성추행 의혹에 대해 공개적으로 부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통신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오전 MSNBC방송의 ‘모닝 조’ 프로 출연 직전, 과거 상원의원 시절 의원실 직원이었던 타라 리드가 발설한 성적 비리 의혹을 전적으로 부인하는 성명을 냈다고 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 프로에서 리드의 의혹 주장을 처음으로 직접 부인하고 반박할 것으로 예상됐던 상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든 후 과거 성추행적 행실에 대한 폭로가 잇따랐다. 여러 여성들로부터 예의와 사회적 거리를 무시하고 접근했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다는 것이 외신의 분석이다. 최소 8명의 성추행적 행실 폭로자가 나왔고 리드도 이 중 하나다. 타라 리드는 27년 전인 1993년 봄 연방 의사당 의원사무실 동 지하실에서 바이든 당시 의원이 자신을 성적으로 공격했다고 지난해부터 주장해왔다.
바이든 선거본부는 4월 초 리드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반박 성명을 발표했고 이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당시 29세였던 리드가 바이든 공격 후 의원실 여러 사람에게 이에 대해 거론하고 불만을 제기했다는 주장에 초점을 맞춰 취재를 한 결과 리드의 주장이 신빙성이 약한 것으로 나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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