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스타 해리슨 포드가 ‘비행기 사고 단골’이란 오명을 다시 확인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ABC와 폭스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포드는 앞서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호손 비행장에서 연습 비행을 마친 뒤 관제요원의 대기 지시를 무시하고 유도로(활주로 이외이 비행기 통로)에 무단 진입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당시 활주로에는 다른 비행기가 착륙하던 상황이었고, 포드가 조종하던 비행기와의 거리는 1.1㎞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 종료후 관제요원의 호된 질책에 그는 “지시를 정반대로 잘못 들었다”며 즉시 사과했다. 대변인도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비행기 충돌사고의 위험도 결코 없었다”고 거들었지만, 미국 연방항공청(FAA)는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에게 ‘인디애나 존스’ ‘스타워즈’ 시리즈 등으로 익숙한 포드는 이전에도 크고 작은 조종 사고를 자주 일으켰다. 1999년에는 헬리콥터 조종간을 잡았다 비상 착륙했고, 2015년에는 몰던 경비행기가 엔진 고장으로 골프장에 추락해 머리를 다쳤다. 3년전에는 LA 인근 웨인 공항에서 유도로에 잘못 착륙해 승객 등 110여명을 태운 보잉 737기와 충돌할 뻔했다.
이처럼 여러 차례 사고를 겪었지만 78세의 고령에도 위험한 취미 생활을 즐기고 있는 그는 2014년 개봉작 ‘익스펜더블 2’에서 헬리콥터를 조종하는 정보요원으로 나와 여전히 녹슬지 않은 액션 실력을 과시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중이다.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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