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서울시장, 1일 노동절에 배달 플랫폼 노동자와 만남
“청년의 꿈이 길거리에서 꺾여서야 되겠나… 보호 장치 마련할 것”
박원순 서울시장이 노동절인 1일 배달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최소한의 보호장치 마련을 약속했다.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늘 오전 배달 플랫폼 노동자 몇 분을 만났다”며 “큰 책무와 과제를 인식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플랫폼 노동은 코로나19를 계기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편입되는 노동자의 수도 급증하고 있어 새로운 정책과 법 개정을 통한 최소한의 보호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만난 배달 플랫폼 노동자의 사연도 공개했다. 박 시장은 “40대 가장인 라이더 노동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본업은 무급휴직 중이어서 쉴 틈 없이 일하고 있었고, 소방관을 꿈꾸는 대학생은 개강이 미뤄진 두 달 전부터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들었다”며 “소방관이 되려면 몸이 재산인데 마땅한 대안도, 보험도 되지 않아 보호받을 방법도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년의 꿈이 위험한 길거리에서 꺾여서야 되겠나”라며 대책 마련을 서두를 것을 약속했다.
박 시장은 “우선 서울시부터 실태를 파악하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 범위를 넘어서는 입법적 과제들은 이번에 새롭게 당선된 국회의원들과 충분히 논의하고 문제를 해결할 법안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우리가 직면한 대전환의 시대에는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인식되고, 노동이 진정으로 존중 받는 사회가 될 수 있어야 한다”며 “서울시가 대전환의 시대 ‘표준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