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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40대 가장부터 대학생까지… 배달노동자 보호 방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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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40대 가장부터 대학생까지… 배달노동자 보호 방법 시급”

입력
2020.05.0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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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서울시장, 1일 노동절에 배달 플랫폼 노동자와 만남

“청년의 꿈이 길거리에서 꺾여서야 되겠나… 보호 장치 마련할 것”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노동절인 1일 배달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최소한의 보호장치 마련을 약속했다.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늘 오전 배달 플랫폼 노동자 몇 분을 만났다”며 “큰 책무와 과제를 인식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플랫폼 노동은 코로나19를 계기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편입되는 노동자의 수도 급증하고 있어 새로운 정책과 법 개정을 통한 최소한의 보호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만난 배달 플랫폼 노동자의 사연도 공개했다. 박 시장은 “40대 가장인 라이더 노동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본업은 무급휴직 중이어서 쉴 틈 없이 일하고 있었고, 소방관을 꿈꾸는 대학생은 개강이 미뤄진 두 달 전부터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들었다”며 “소방관이 되려면 몸이 재산인데 마땅한 대안도, 보험도 되지 않아 보호받을 방법도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년의 꿈이 위험한 길거리에서 꺾여서야 되겠나”라며 대책 마련을 서두를 것을 약속했다.

박 시장은 “우선 서울시부터 실태를 파악하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 범위를 넘어서는 입법적 과제들은 이번에 새롭게 당선된 국회의원들과 충분히 논의하고 문제를 해결할 법안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우리가 직면한 대전환의 시대에는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인식되고, 노동이 진정으로 존중 받는 사회가 될 수 있어야 한다”며 “서울시가 대전환의 시대 ‘표준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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