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오케스트라ㆍ국악단 온라인수업 ‘제 몫’

충북교육문화원은 충북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청소년 국악관현악단을 대상으로 실시간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도교육문화원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인한 예술 교육 결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11일부터 구글 클래스룸, 줌 등 두 가지 프로그램을 활용해 원격 수업을 하고 있다.
구글 클래스룸은 강사가 20분짜리 강의 영상을 만들어 올리면 학생이 시청한 뒤 연습 결과를 제출해 댓글로 피드백을 받는 콘텐츠형 수업이다.
이 방식은 보안이 용이하고 구글 드라이브에서 영상을 일괄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22명의 강사 중 10명이 이 방식으로 원격 수업을 진행중이다.
줌은 강사와 학생이 실시간 소통하며 악기를 배우는 쌍방향 수업이다. 강사는 노트북으로, 학생은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수업이 가능하다. 나머지 12명의 강사가 이 방식으로 수업을 한다.
도교육문화원은 강사진에게 이 두 가지 플랫폼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하고 악기 특성과 수업여건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특히 아파트 거주 학생들을 위해 약음기와 패드 등 악기 연주 소리를 줄일 수 있는 기기를 제공, 층간 소음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원격수업 시작에 앞서 가야금, 거문고, 호른, 튜바 등 문화원 소유 악기 32점을 학생들에게 대여해줬다.
오케스트라 단원인 한 학생은 “자세와 악기 조율 등을 직접 배울 수 없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원격수업 내용을 반복 시청하면서 실력이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박경환 충북교육문화원장은 “원격수업은 시공간의 제약이 덜해 학생 참여율이 거의 100%에 달한다”며 “대면수업이 시작돼도 원격수업 플랫폼을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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